폭풍속으로 가는 여섯번째 문, The Doors (7)
앞면뒷면

1969년 11월 마이애미 사건의 항소심 1차 심리가 열렸다. 1차심리가 끝난뒤 로스엔젤레스의 산타모니카로 돌아온 멤버들은 Morrison Hotel 에 수록될 곡들을 녹음하기 시작하였다. 두번째 음반부터 베이스 연주자를 초빙하여 음반을 녹음해 왔던 Doors 는 Roadhouse Blues 의 녹음 당시 Memphis 라는 기타 연주곡을 히트시켰던 기타리스트인 로니 맥 (Lonnie Mack)에게 베이스 연주를 부탁하였다.

로니 맥을 만난 짐 모리슨은 전에 없이 조심스러워 하며 녹음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럴수 밖에 없던 것이 로니 맥은 Doors 에게 살아있는 신화같은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순조롭게 진행된 녹음에 소요된 시간은 단 세시간에 불과했다. 로니 맥과 Doors 모두에게 만족을 안겨주는 작업이었다.

Roadhouse Blues 의 녹음에는 러빙 스푼풀 (The Lovin' Spoonful) 의 리드 싱어인 존 세바스찬도 참여하였는데 로니 맥이 녹음을 끝내고 돌아간 저녁 8시경 스튜디오에 와서 펑키한 블루스 화음을 블루스 하프(하모니카)로 연주해 트랙에 집어 넣을수 있게 해주었다.

1970년 2월 'Morrison Hotel' 이 발매되자 Doors는 멕시코로 순회공연을 떠났고 Roadhouse Blues 와 You Make Me Real 은 싱글로 발매되었다. 멕시코 순회 공연에서 Doors는 마이애미 사건으로 침체되었던 그룹의 영광을 되살리게 되는데, 가는 곳 마다 젊은이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공연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매스컴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고 멕시코 시당국자 역시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대규모 공연장에서는 Doors 에게 무대를 빌려주지 않았고, 큰 호텔 역시 Doors 멤버들의 숙박을 거절하였기에 공연은 소규모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Doors가 벌인 Forum Club 같은 곳에서의 공연은 멕시코 청중들을 충격 속으로 빠뜨리기에 충분하고도 완벽한 공연이었다.

1970년 4월 10일 보스턴의 공연에서 또 다시 짐 모리슨의 기행이 연출되었는데 다행히 무대 위에서 제지한 경찰 덕에 별 다른 후유증 없이 마무리가 되었다. 5월에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로널드 레이건이 캘리포니아주의 모든 대학과 단과 대학에 휴교 조치를 내리게 된다.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학생 운동이 가열되고 있었고 오하이오주 켄트 스테이트(Kent State) 대학에서 4명의 학생이 주방위군에게 살해당하는 사태가 벌어졌기에 내려진 조치였다. 이때 전국적으로 폐쇄된 학교는 410개에 달했다.

이 즈음 짐 모리슨은 자서전 The Lords & The New Creatures 를 발매하였고, 7월에는 시집 An American Prayer 가 발매되었다. 또한 Doors 최초의 실황 음반인 Absolutely Live 가 발표되었다. 10월 30일 마이애미 사건의 최종 선고를 받기 위해 마이애미로 날아간 짐 모리슨에게 머레이 굿맨 판사는 5백달러의 벌금을 선고하였다. 이 의외의 판결은 멤버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는데 몇년뒤 머레이 굿맨 판사는 수뢰죄로 재판을 받게 된다.

남녀 3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거의 대부분의 혐의를 기각하였고 이에 재판 시작시 연일 방송을 달구던 사건은 급격히 잦아들게 되고 Doors 는 몇군데에서 라이브 공연에 초대 받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 당시 짐 모리슨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었는데 과다한 음주가 그 원인이었다.

그리고 진행된 라이브는 예전 만큼의 폭발적인 인기를 청중에게서 발견할 수 없었고, Doors 의 인기는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이를 만회하고자 AM 라디오를 겨냥하여 싱글 위주로 편집한 음반 '13'을 11월에 발매하였는데, 이 음반에는 Doors 의 대표곡들이 수록되었으며 의도대로 상당한 인기를 다시금 끌어모으게 해주었다.

1971년 4월 Doors 의 마지막 스튜디오 음반인 L.A. Woman 이 저가 정책으로 발매되었다. 이 음반의 발매 전인 3월 짐 모리슨은 2년간 사귀어 오던 Pamela 라는 여인과 파리로 휴식과 변화를 위해 떠났고, 그룹의 해체설까지 불거져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못한 상태에서 발매 되었지만 음악적으로는 한층 더 성숙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Doors 의 작품으로는 조금 의외인 아름답고 가슴을 적시는 곡인 Riders on the Storm 과 AM 라디오를 의식하여 만든 Love Her Madly, 국경 이남의 모든 지역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제목의 L' America, 짐 모리슨의 파충류에 대한 단편적인 영상들을 음악으로 표현한 Crawling King Snake 를 비롯하여 당시 짐 모리슨이 다시 영화에 관심을 돌리던 것과 맥을 같이 하는 영상미를 세련된 음악으로 표현한 The WASP 같은 곡을 수록하고 있다.

The Doors - L.A. Woman (1971)
1. The Changeling
2. Love Her Madly
3. Been Down So Long
4. Cars Hiss by My Window
5. L.A. Woman
6. L' America
7. Hyacinth House
8. Crawling King Snake
9. The WASP (Texas Radio and the Big Beat)
10. Riders on the Storm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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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머리슨 2010.01.10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세바스찬이 로드하우스블루스에 참여한것이 하모니카맞나요.
    10hole의 다이아토닉하모니카를 블루스하프라고도 부르는데
    본문글엔 하프라고만 나와있어서 적습니다.
    하모니카를 짐모리슨이 연주했던건지 궁금했었거든요.
    그나저나 그곡의 베이스를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연주한것이였군요.
    들을때정말 들썩거릴정도로 리듬이 장난아니였는데
    과연 이 베이스가 전자오르간의 소리란말인가..
    레이는 정말 천재다..라고 감탄했었습니다~ ^^;;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0.01.11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보니까 그냥 하프로 적혀 있네요. 수정해야겠습니다.^^
      이 당시 짐 모리슨도 로비의 블루스 하프를 가지고 연습을 했었는데 연주가 신통치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로비가 짐 모리슨보다 훨씬 나은 연주를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존 세바스찬을 초빙하여 녹음했는데 녹음후 존 세바스찬이 자신은 현재 다른 음반사와 계약이 되어 있어서 이름 공개가 안된다며 G.Puglese 라는 이름으로 음반에 넣어 달라고 했답니다. 이 당시 존 덴스모어는 존 세바스찬이 말썽많은 도어스와 연관되는 것이 싫어서 가명을 원한것이 아닌가도 생각했었다네요.

  2. 김머리슨 2010.01.12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새로운 사실을 알았네요..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블루스를 좋아해서 무작정 블루스하프 하나 구입했는데 정말 불기힘들더라고요 ㅠㅠ
    밴딩은 어찌나 힘든지 혀에 쥐가날정도로 ;; 장식용이 되어가고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