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sicum Red - Tarzan

1970년대로 접어 들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은 바다 건너 이탈리아 까지 전해지며 이탈리아의 음악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영국과 미국 가수들의 인기 곡들을 이탈리아어로 번안하여 부르던 시기를 거치며 급속도로 음악의 발전을 이룬 이탈리아의 음악계에서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이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편성하여 탄생한 밴드들 중에서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그룹이 있는가 하면 장수하지 못하고 사라져간 밴드들도 여럿 존재하는데 오늘 소개하는 캡시컴 레드 처럼 한장의 정규 음반만을 남기고 사라져간 밴드도 있었다. 캡시컴 레드의 리더인 레드 깐지안은 1960년대 후반 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이탈리아 북부의 '베네토(Veneto)' 지역에서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처음으로 밴드를 결성하였다.

이 밴드는 여름 휴가철을 기해 '리비에라(Riviera: 프랑스의 Nice에서 이탈리아의 La Spezia에 이르는 지중해 연안 관광 휴양지)'지역을 기반으로 밴드 활동을 시작하였고 휴가철이 지나자 트레비조로 돌아와 트레비조 지역에서 활동을 재개하였다. 1970년 당시 막 출발한 신생 레이블 '블라 블라(Bla Bla)'의 음반 제작자인 피노 마사라(Pino Massara)는 새로운 밴드를 찾아 클럽들을 오가던 중에 이들을 발견하고 발탁하게 된다.

피노 마사라는 밴드와 음반 계약을 체결하고 나서 밴드 이름을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인 캡시컴 레드를 사용하도록 하였다. 캡시컴 레드는 일련의 준비 과정을 거쳐 1971년에 데뷔 싱글 'Ocean/She's A Stranger'를 발표하였다. 이 싱글을 발매하고 나서 블라 블라 레이블은 캡시컴 레드가 영국 밴드인 것 처럼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여 히트 차트에 싱글을 올려 놓게 된다. 데뷔 싱글의 성공에 고무된 블라 블라는 데뷔 곡과 유사한 형태의 상업성을 겨냥한 두번째 싱글 'Tarzan/Shangrj-la'를 같은 해에 발표하게 하였다.

어릴적 흑백 텔레비전에서 보던 드라마 타잔의 주인공을 실감나게 그린 곡 'Tarzan'의 발표 이후 캡시컴 레드는 레드 깐지안의 주도 하에 데뷔 음반 녹음 작업에 전념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을 1972년에 발표하였다. 프로그레시브 록을 구사한 데뷔 음반이자 유일작인 'Appunti per un'idea fissa'를 발표한 후 캡시컴 레드는 해산하게 되고 리더인 레드 깐지안은 이탈리아 그룹 '이뿌(I Pooh)'로 옮겨가 음악 활동을 계속하게 된다.

싱글 'Tarzan'은 CD로 재발매 된 데뷔 음반의 보너스 트랙으로 삽입되었다.

캡시컴 레드 (Capsicum Red) :
레드 깐지안 (Red Canzian, 기타, 보컬) : 1951년 11월 30일 이탈리아 트레비조(Treviso) 출생
마우로 볼잔 (Mauro Bolzan, 키보드) :
빠올로 스테판 (Paolo Steffan, 베이스, 보컬, 피아노) :
로베르토 발로코 (Roberto Balocco, 드럼) : 1941년 5월 21일 이탈리아 토리노(Torino)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redcanzian.org/capsicumred.htm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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