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ff Beck - Cause We've Ended As Lovers

2009년 4월 4일에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Metallica)'와 함께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에 입성한 영국의 록 기타리스트 '제프 벡(본명 : Geoffrey Arnold "Jeff" Beck)'은 열살때 교회 성가대에 들어가 노래를 하며 음악과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호기심이 한참 왕성했던 십대 시절 부터는 기타 연주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당시 자신의 기타가 없었던 제프 벡은 친구에게 자주 기타를 빌려 연주 연습을 하고는 했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내가 직접 기타를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스스로 기타를 만들게 된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제프 벡의 첫번째 기타는 여송연(Cigar)을 포장했던 나무 상자와 낙하산 줄을 이용하여 만들어졌는데 언뜻 어슬퍼 보이는 이 기타가 후일에 좀더 발전하여 '프렛리스 기타(Fretless Guitar)'가 세상에 탄생하게 된다. 제프 벡이 서툰 솜씨지만 진지한 마음으로 만들었던 자신의 첫번째 기타가 프렛리스 기타의 원형이 되었던 것이다.

'레스 폴(Les Paul)', '클리프 갤럽(Cliff Gallup)', '비비 킹(B.B. King)' 같은 기타 연주자들의 음악을 듣고 따라 하며 기타 실력을 키워가던 제프 벡은 '윔블던 예술 대학교(Wimbledon College of Art)'를 졸업하고 에릭 클랩튼의 뒤를 이어 록 팬들에게 전설로 남아있는 영국 록 밴드 '야드버즈(The Yardbirds)'에 가입하여 프로 음악인으로 첫번째 밴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65년에 가입하여 이듬해 탈퇴할 때 까지 약 2년간 야드버즈에서 활동하면서 주목받는 기타 연주자의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지만 실험적인 면을 강조한 자신의 기타 연주 방식이 밴드가 추구하던 음악과 상충되며 멤버들과의 잦은 의견 충돌이 생겨나게 되자 결국 1966년 말에 제프 벡은 짧은 밴드 활동을 마감하기로 결정하고 야드버즈를 탈퇴하여 독자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제프 벡은 야드버즈 탈퇴 후 첫번째 활동으로 1967년에 단발성 밴드 '벡스 볼레로(Beck's Bolero)'를 결성하였다.

기타와 보컬을 맡은 제프 벡을 비롯하여 12현 기타의 '지미 페이지(Jimmy Page)',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 베이스)', '키스 문(Keith Moon, 드럼)', '니키 홉킨스(Nicky Hopkins, 키보드)'와 함께 결성한 벡스 볼레로는 1967년 2월에 녹음실에서 'Hi Ho Silver Lining'과 'Tallyman'을 녹음하여 싱글로 발표하였다. 싱글로 발표한 'Hi Ho Silver Lining'이 영국 싱글 차트에서 14위 까지 진출하며 히트를 하게 되자 제프 벡은 이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제프 벡 그룹(The Jeff Beck Group)' 결성으로 이어지게 된다.

제프 벡 그룹에는 벡스 볼레로에서 제프 벡과 함께 했던 니키 홉킨스가 가장 먼저 합류하였으며 뒤 이어 '로니 우드(Ronnie Wood, 베이스)',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 보컬)', '미키 월러(Micky waller, 드럼)'를 합류시켜 멤버 구성을 마친 제프 벡 그룹은 1968년에 음반 'Truth'를 발표하며 데뷔하였고 이듬해에 두번째 음반 'Beck-Ola'를 발표하였다. 밴드 구성원의 개인 기량이 특출했던 제프 벡 그룹은 블루스 취향의 하드 록으로 미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였으나 구성원들간의 잦은 의견 충돌이 빌미가 되어 결국 1969년 7월에 해산의 길을 선택하고 만다.

제프 벡 그룹을 해산한 제프 벡은 '팀 보거트(Tim Bogert, 베이스)', '카마인 어피스(Carmine Appice, 드럼)'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행 단계 까지 접어들었으나 1969년 11월에 제프 벡이 불의의 교통 사고를 당하여 그로부터 1년 6개월 가량을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이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말았다. 1971년 4월 부상에서 회복한 제프 벡은 '바비 텐치(Bobby Tench, 보컬)', '맥스 미들턴(Max Middleton, 키보드)', '클라이브 채먼(Clive Chaman, 베이스)', '코지 파웰(Cozy Powell, 드럼)'로 구성된 완전히 새로운 멤버로 제프 벡 그룹을 재결성하고 그해 10월에 새 음반 'Rough and Ready'를 발표하며 록계에 복귀하였다.

1972년 5월에 제프 벡 그룹은 통상 네번째 음반 'Jeff Beck Group'을 발표하고 또 다시 해산의 길을 걷게 되는데 그 표면적 이유는 밴드의 음악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제프 벡이 밴드를 해산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이었다. 제프 벡 그룹을 해산한 후 제프 벡은 팀 보거트와 카마인 어피스가 활동하고 있던 밴드 '켁터스(Cactus)'가 해산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미루어 두었던 트리오 프로젝트의 재개를 시도하게 되는데 '벡 보커트 앤 어피스(Beck, Bogert & Appice)'는 이렇게 하여 결성이 되었다.

1973년에 데뷔 음반이자 유일작인 'Beck, Bogert & Appice'를 발표하고 1974년 까지 공연 활동을 했던 벡 보커트 앤 어피스는 두번째 음반의 준비 도중 제프 벡의 탈퇴로 급작스러운 해체를 맞게 된다. 벡 보커트 앤 어피스의 활동을 마감한 제프 벡은 1974년 10월에 녹음실에 들어가 자신의 첫번째 솔로 음반을 녹음하여 1975년에 'Blow by Blow'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흔히 '명반 중의 명반이며 기타 연주자를 지망하는 이들이 반드시 들어야 할 교과적인 음반'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이 음반은 '필 첸(Phil Chen, 베이스)', '리차드 베일리(Richard Bailey, 드럼)', 그리고 해산한 제프 벡 그룹의 '맥스 미들턴(키보드)'이 연주자로 참여하였고 '비틀즈(The Beatles)'의 음반 제작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조지 마틴(George Martin)'이 함께 하였다.

재즈와 록을 자연스레 융합해낸 음반으로 정평이 난 이 음반에서 첫번째 트랙으로 선택된 곡은 연주자들의 호흡이 멋지게 어울어지는 록 취향의 'You Know What I Mean'이며 비틀즈의 곡을 경쾌하게 편곡한 'She's a Woman'이 두번째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다. 제프 벡이 만든 'Constipated Duck'에서는 힘이 넘치는 베이스 연주와 제프 벡의 정교한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으며 힘찬 드럼 연주로 시작하는 'Scatterbrain'은 제프 벡의 연주를 투명한 키보드 음과 오케스트라 풍으로 편곡된 현악기 소리가 보조하며 다음 곡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든다.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곡으로 블루스 기타의 제왕 '로이 부캐넌(Roy Buchanan)에게 바치며 스티비 원더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부제가 붙은 음반 최고의 명곡 'Cause We've Ended As Lovers'가 'Scatterbrain'이 여운을 남기며 사라져간 자리를 빠르게 메우며 다가 오는데 심금을 울린다는 표현이 적절한 이런 연주는 평생을 통해 여러번 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연주를 제프 벡은 들려주고 있다.

제목 그대로 잼 세션을 듣는 것 같은 'Freeway Jam'을 지나면 음반의 마지막 트랙인 현악 파트가 가미된 'Diamond Dust'가 차분하게 시작된다. 두말할 필요가 없는 명곡 'Cause We've Ended As Lovers'에서 들었던 제프 벡의 연주도 감탄스러울 지경이지만 8분 짜리 대곡이자 마지막 트랙인 이 곡에서도 제프 벡은 특유의 정교한 기타 연주를 유감없이 펼쳐보이며 음반을 마무리 하고 있다. 현악 파트와 록 기타의 절묘한 조합이 이 곡만큼 세련되게 조화되는 곡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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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벡 (Jeff Beck) : 1944년 6월 24일 영국 서리주 월링턴(Wallington) 출생

갈래 : 블루스 록(Blues-Rock), 퓨전(Fusion), 하드 록(Hard Rock), 앨범 록(Album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jeffbe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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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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