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일고여덟 뿌리가 포장되어 있는 봉지 하나에 붙어 있는 가격표의 가격은 얼마쯤 될까? 
정답은 '3900원'이다.

대파 한봉지의 가격이 3900원인 것을 보고 기겁을 했던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아니 도대체 농촌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대파 한봉지에 삼천구백원이라는 여태껏 상상도 하지 못했던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일까? 지난 2009년의 여름은 잦은 강우로 인해 에어컨을 켤 필요도 없는 시원한 여름을 보내야 했던 것에 비해 올 여름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더위와 씨름해야 했었다. 그 때문인지 '농림수산 식품부'에서는 올해 갑작스런 채소 값 폭등의 원인이 폭염과 잦은 강우 때문이라고 9월 27일에 밝힌바 있다.

글쎄? 단지 기후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현 상황이 무언가 석연치 않음이 분명한 것 같다. 그러던 차에 누리꾼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 동영상 하나가 공개되었다. 그 동영상은 일본의 '미야자끼 하야오' 감독이 만든 만화 영화 '이웃집 토토로'의 영상에다 새로운 자막을 덧 입혀 채소 값이 폭등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절묘하고 날카롭게 풍자한 영상으로 '대한민국 자식연합'에서 제작한 것이다. '대한민국 자식연합'은 극우 단체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에 맞서 만들어진 누리꾼들의 모임 이름이다.

'개천절에 무슨 일본 만화 영화냐?'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로보트 태권 브이' 영상을 이용한 풍자 영상이 없었기에 부득이 하였음을 알려드린다.

 

대파가 이 만큼이면 좀 과장해서 집도 살 수 있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