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 Universal Radio

드래건 (Dragon) : 1972년 1월 뉴질랜드 오클랜드(Auckland)에서 결성

마크 헌터 (Marc Hunter, 보컬, 타악기) : 1953년 9월 7일 뉴질랜드 타우마루누이 출생 ~ 1998년 7월 17일 사망
레이 굿윈 (Ray Goodwin, 기타) :
토드 헌터 (Todd Hunter, 베이스) : 1951년 6월 22일 뉴질랜드 와이타라(Waitara) 출생
이반 톰슨 (Ivan Thompson, 키보드) :
닐 스토리 (Neil Storey,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72년 ~ 1979년, 1982년 ~ 1998년, 2006년 ~ 2017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dragononline.com.au/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dragonmusic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YZg43jBZeRY

Dragon - Universal Radio (1974)
1. Universal Radio (6:59) : https://youtu.be/YZg43jBZeRY
2. Going Slow (6:04) : https://youtu.be/PwFRUvVPXoo
3. Patina (10:16) : https://youtu.be/9SdiZ3ECTj0
4. Weetbix (9:01) : https://youtu.be/d9PqVBMAlJI
5. Graves (6:19) : https://youtu.be/PH48DQFWj_c
6. Avalanche (3:15)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마크 헌터 : 보컬, 타악기
레이 굿윈 : 기타, 보컬
토드 헌터 :, 베이스, 보컬
이반 톰슨 : 오르간, 피아노, 무그
닐 스토리 : 드럼

표지 : 딕 프리젤 (Dick Frizzell)
제작 (Producer) : 릭 섀드웰 (Rick Shadwell)
발매일 : 1974년 6월

인적(人的)이 거의 닿지 않는 심산유곡(深山幽谷)에는 대부분 계곡을 따라서 눈이 시리도록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그 물길이 흐르는 곳에는 어김없이 소(沼)와 담(潭)이 자리하게 되는데 그 깊이를 짐작하기 힘든 담을 내려다 보고 있노라면 가끔 깊숙한 바닥 어디 쯤에는 우리가 상상 속에서나 마주했던 신화나 전설 속의 동물이 살고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깊은 담 아래 쪽에는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동혈(洞穴)이 있으며 그 동혈 안에는 오래 전에 산화한 유체 한 구와 비급 한 권이 놓여져 있을 것이다'와 같은 식의 쓸데없고 황당무계(荒唐無稽)한 생각도 한번 쯤 가져봄직 하다.

하여튼 심산유곡에서 그 깊이를 짐작하기 힘든 담을 마주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 무섭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별의별 상상을 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일 것이다. 아울러 그런 상상 속에는 동물의 등장도 포함되게 마련인데 상상과 가장 가장 잘 어울리는 동물을 나름대로 추측해보라고 한다면 바로 <용>이 아닌가 한다. 인적 드문 심산유곡에 자리한 깊은 담 속에 용 한마리 쯤 산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으니 오히려 당연한 상상이라고 해야 할까?

이쯤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전설 속의 용과 서양의 드래건을 놓고 비교해보면 둘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외형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날개의 유무일 것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동양에 전해지는 전설 속의 용에게는 날개가 없는 반면에 서양의 드래건에게는 커다란 날개가 등 뒤에 한 쌍이 달려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동양의 용이 성스러운 기운을 가진 존재라면 서양의 드래건은 사악한 기운을 가진 존재로 묘사되는 것도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사악한 드래건이 뉴질랜드에서 밴드로 등장했다. 1972년 1월에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토드 헌터>를 중심으로 결성된 4인조 록 밴드 <드래건(드래곤)>이 그 주인공이다. 그렇다면 드래건의 음악에서도 사악한 기운이 넘쳐날까? 그리고 드래건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된 것일까? 결성 초기에 보컬과 피아노를 담당했었던 <그래엄 콜린스(Graeme Collins)>의 기억에 따르면 드래건이라는 이름은 유학(儒學)의 삼경 중 하나인 <역경(易經)>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역경에서 용을 현인의 상징이라고 표현하고 있기에 그런 이름을 밴드에 붙였다는 것이다. 그러니 드래건의 음악에서 사악한 기운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오히려 드래건은 자신들의 데뷔 음반을 통해서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한편 밴드 결성 후 오클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공연 활동을 펼쳤었던 드래건은 1974년에 토드 헌터의 동생인 마크 헌터와 드러머인 <닐 스토리>를 합류시키면서 5인조 구성으로 밴드의 개편을 단행했다. 그리고 같은 해 6월에 건반 악기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레시브 록을 들려주는 데뷔 음반 <Universal Radio>를 발표하게 된다.

그런데 건반 악기를 중심으로 진보적인 음악을 들려주었던 드래건의 데뷔 음반과 싱글들은 뉴질랜드 차트 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공연장마다 구름관중이 몰려들어서 발 디딜 틈 조차 없었다'는 후일담(後日談)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물론 그 이유야 다들 짐작하다시피 대중성의 결여였다.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와 <캐멀(Camel)>을 조합한 듯한 작풍(作風)으로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타이틀 곡이자 애잔함이 물씬 풍기는 발라드 <Universal Radio>를 비롯해서 <Patina>, <Weetbix>와 같은 대곡들을 퉁해서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선명하고 강렬한 연주와 대비시켜서 극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깊은 담 속에서 커다란 날개가 달린 드래건이 날아 오르는 것은 그리 친숙하지 않은 장면이지만 뉴질랜드의 드래건이 들려주는 프로그레시브 록은 충분히 친숙해질 수 있는 장면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면 다소 과장된 표현일까?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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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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