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at - Albatros : 독일 (1979년 작 / 국내 발매:SKC)



지난 화요일 밤 음악을 듣기위해 LP 와 CD 들을 한시간 정도 뒤적 거리다가, 예쁜 신천옹의 모습이 담겨있는
이 음반이 먼지를 뒤집어 쓴채 내게서 홀대 받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음반은 국내에 막 CD 가 나오기 시작하며
LP 와 대체되던 시기인 1990년에 라이센스로 발매가 된 음반인데, 세월의 흐름을 비껴가지는 못한듯 커버 색깔이
누렇게 변색되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에 CD를 걸고 볼륨을 올리는 순간 물밀듯이 밀려오는 아름다운 음악의 흐름은 세월의 흐름과 무관하게 
가슴 속을 울리며 퍼져 나오기 시작 했으며, 예전 이 음반을 처음 듣고서 느꼈던 그 감동의 순간이 다시금 새록 새록
피어나는 것을 느꼈다.

이 음반은 1973년에 데뷔한 구 동독 출신의 Karat 이 데뷔한지 6년이 지난 1979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으로 원래는
Uber Sieben Brucken Musst Du Gehn 이라는 타이틀로 발매가 되었었는데, 이 음반의 수록곡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Der Albatros 로 인해 Pool 레코드사를 통해 서독에서 발매가 이루어 질때는 Albatros 라는 타이틀을 달고
발매가 되었다.

이 음반의 커버에는 이태리 그룹 Albatros의 음반 커버처럼 신천옹의 사진이 담겨 있는데, 이태리 그룹 Albatros의
음반은 푸른 색의 커버에 뒷모습을 보인채 날아가는 신천옹의 모습이 담겨 있는 반면 Karat 의 이 음반은 정면을 향한
신천옹의 모습이 흰색 바탕의 많은 점들로 구성된 산뜻한 배경에 담겨 있어 음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음반을 트레이에 걸면 스산한 바람 소리를 연상케 하는 음향과 함깨 Ullrich "Ed" Swillms 의 키보드가 서주를 열어
주고 접속 곡으로 이어지는 두번째 곡인 Konig Der Welt 가 너무도 부드럽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청자를 사로 잡아
버린다. 이 음반에서 내가 좋아하는 곡인데 독일어 발음이 이렇게 부드럽게 들려올 수 있다는 것이 의외감을 안겨주는
곡으로 이곡은 한번만 들어도 그 멜로디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인상적이며 서정적인 곡이다.

경쾌한 블루스 넘버인 세번째 곡은 전곡과는 다른 분위기로 다가오는데, 어깨가 들썩여질 정도의 흥겨운 블루스 넘버
이며, 영국의 록 음악을 듣는듯한 네번째 곡을 지나면 특이한 분위기의 연주곡이 수록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Bernd Romer 의 아름다운 기타 연주가 곡을 주도 하는 가운데 현악기가 곡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곡으로, 곡 후반부에 Bernd Romer의 기타가 대단한 연주를 들려 줄 듯 하다가 곡이 끝나버리는 아쉬움에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곡이다.

다음 곡인 Auf Dem Meeren 는 Karat 특유의 서정성을 간직한 곡으로, 키보드와 기타 연주에서 마치 망망 대해에 떠
있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이다. 좋은 곡이 반드시 복잡한 구성의 연주일 이유는 없다는 것이 실감나는 곡이다.

짧은 곡인 일곱번째 곡에서는 멤버들의 코러스를 통해 어디선가 들어 봤던 것 같은 분위기를 안겨주며 다음 곡으로
인도 해주고 있다. 뇌우라는 제목의 여덟번째 곡은 마치 무도회장에 온듯한 흥겨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데, 말 발굽
소리 같은 음향이 곡이 끝날때 까지 중간 중간 들려오는 재미있는 곡으로 다음 곡인 음반의 백미 Der Albatros 까지
이어지고 있다.

음반의 하이라이트인 Der Albatros는 같은 동독 출신 그룹인 City 의 Am Fenster 의 감동을 재현해 주고 있는데,
서서히 긴장감을 유도하는 도입부, 웅장하게 전개되는 절정 부분을 지나 차이니스 공에 이어 전개되는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곡이다. 이후 곡은 또 다시 재현 되는 절정 부분을 지나서 이어지는 차이니스 공과
함께 곡을 마무리 해주고 있다.

강렬한 기타가 포문을 여는 곡 Wenn Das Schweigen Bricht 는 감성적인 보컬이 곡을 주도해 가면서 Karat 특유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있으며, 마지막 곡인 Uber Sieben Brucken Musst Du Gehn는 두번째 곡에서 느꼈던 서정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곡으로 키보드를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감동적으로 다가오며
음반의 대미를 장식 한다.

이 음반의 모든 수록 곡들은 분명 대단한 구성의 명곡들은 아니지만, 그 진한 서정성으로 인하여 언제 어디서 듣게
되더라도 늘 감동적으로 다가오리라 여겨지는 음반이다. 다소 멍청하게도 보이는 신천옹과 함께 Karat 의 이 음반은
아마 10년 후에도 또 다른 깊은 감동을 안겨주며 라이브러리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1. Introduktion
2. Konig Der Welt
3. Blues
4. Wilder Mohn
5. Musik Zu Einem Nicht Existierenden Film
6. Auf Dem Meeren
7. Das, Was Ich Will
8. Gewitterregen
9. Der Albatros
10. Wenn Das Schweigen Bricht
11. Uber Sieben Brucken Musst Du Gehn


Der Albat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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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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