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Live Rock 'N' Roll' 음반은 발표후 영국의 앨범 차트에서는 7위를 기록했지만, 미국의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는 89위에 그쳐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미국 순회 공연을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간 1978년 11월에 무지개호의 선장인 리치 블랙모어는 또 다시 멤버 교체를 단행하게 된다. 이로써 3기 레인보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고 새로운 멤버들로 제 4기 레인보우가 탄생하게 된다. 리치 블랙모어의 첫번째 선택은 딥 퍼플에서 함께 활동했었던 동료인 '로저 글로버(Roger Glover)'였다.

리치 블랙모어에 앞서 딥 퍼플에서 탈퇴했던 로저 글로버에게 레인보우의 베이스를 맡긴 리치 블랙모어는 건반을 담당할 연주자로 '돈 에어리(Don Airey)'를 선택하여 밴드를 정비하였다. (돈 에어리는 1989년에 발표했던 솔로 음반 'K2 : Tales Of Triumph & Tragidy'로 록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2기 시절 보다 더 강력한 멤버로 진용을 꾸리는 듯 했던 레인보우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돌연한 디오의 탈퇴 선언 때문이었다.

1979년 1월에 로니 제임스 디오가 헤비메탈계의 악동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이 빠진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로 옮겨가면서 레인보우에 결성 이후 최대의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디오의 탈퇴로 인해 레인보우의 음악에도 어쩔 수 없는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이는 디오의 보컬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레인보우의 음악에서 다시 리치 블랙모어가 추구했던 예전의 강력한 하드 록으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긍정적이고 중대한 변환기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서 또 잠깐!
하드 록과 헤비메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머리 속에 팍팍 들어오기 쉽게 풀이해서 알아보고 넘어가기로 하자. 우선 하드 록과 헤비메탈은 같은 음악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만, 엄마 뱃속에서 같이 자란 쌍둥이도 성격이 다르듯이 이 두 갈래의 음악도 조금 다른 색깔을 띄고 있다. 하드 록은 1960년대 중후반 부터 태동하여 1970년대 말 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음악이며, 헤비메탈은 하드 록의 바톤을 이어받아 1970년대 중후반 부터 득세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메탈 음악으로 변화를 거듭하며 연주되고 있는 음악이다.

악기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하드 록에서의 주 악기는 '기타와 오르간'이며, 헤비메탈 음악의 주된 악기는 '기타'로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악기 연주 방법에 있어서는 하드 록은 블루스에 기반한 단음 리프에 의한 핑거링 위주의 연주가 주로 사용 된다. 반면 헤비메탈은 하드 록을 기초로 복합 리프에 의한 피킹 테크닉이 주요한 연주 방법으로 사용되어지는 음악이다.

"아우~ 머리아퍼!"라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 정리를 해보면 하드 록은 기타 줄을 뜯는 방식으로 연주하는 띵~띠띵~ 이런 방식을 많이 사용하며, 헤비메탈은 좌우지장지지~ 라고 이해하면 된다. 물론 이런 걸 모른다고 음악을 듣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니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 또한 하드 록에서 헤비메탈로 진화는 악기의 발달 과정에 따라 바뀐 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드 록 음악 연주자들이 악기가 발달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앰프의 출력을 최대로 하여 기존의 하드 록 보다 더 강력한 음악을 연주하게 되었고, 이러한 소리의 세기가 하드 록과 헤비메탈을 분류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앞에서 이야기한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밴드인 딥 퍼플은 하드 록이 헤베메탈로 진화하는데 가장 커다란 기여를 한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 4기 레인보우 (Rainbow)

로니 제임스 디오의 이탈로 공석이 된 무지개호의 새로운 목소리를 찾던 리치 블랙모어는 영국의 사이키델릭 밴드인 '마블스(The Marbles)' 출신의 보컬리스트인 '그래험 보넷(Graham Bonnet)'이 1977년에 발표했던 솔로 음반 'Graham Bonnet'을 듣고나서 새로운 무지개호의 목소리를 맡아줄 인물로 그를 기용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래험 보넷이라는 걸출한 보컬리스트를 새로 기용한 레인보우는 녹음실로 들어가 새 음반 작업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그래험 보넷과 리치 블랙모어의 잘못된 만남은 이미 시작부터 파국이 예정되어 있는 만남이었다.

우여곡절을 거치며 새롭게 정비된 4기 레인보우는 1979년 8월에 5집 음반인 'Down To Earth'를 발표하였다. 레인보우의 새 음반은 영국의 앨범 차트에서 6위라는 호성적을 거두게 되며, 이에 발맞춰 처음으로 두 곡의 싱글 'All Night Long'과 'Since You've Been Gone'을 발매하여 각각 싱글 차트에서 5위와 6위를 차지하는 히트를 거두게 된다.

아마추어 밴드들이 자주 카피하는 곡인 'Since You've Been Gone'은 빌보드 싱글 차트에도 등장하여 57위 라는 약간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 음반에는 거론한 곡들 외에도 그래험 보넷이 심혈을 기울여 다듬은 곡 'Lost In Hollywood'와 돈 에어리의 절제된 건반 연주가 흐르는 'Makin' Love' 같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후대에 바로크 메탈로 지칭되는 음악이 바로 이 음반에서 최종적으로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음반이기도 하다.

5집 : Down To Earth (1979년)



1. Danger Zone
2. No Time To Lose
3. Makin' Love
4. Since You Been Gone
5. Eyes Of The World
6. Love's No Friend
7. Lost In Hollywood
8. All Night Long

영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레인보우는 1980년에 도닝턴 성에서 열린 페스티발에 참여하여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게 된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두사람의 마찰이 결국 4기 레인보우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데 이른바 '기타로 머리통 내려치기'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음악 외적인 이런 다툼의 출발은 머리카락의 길이에 관한 두사람의 견해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데 리치 블랙모어는 길게 늘어 뜨린 머리카락을 밴드 멤버들이 유지하기를 원했던 반면 그래험 보넷은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잇었던 것이다. 결국 그래험 보넷은 어느 날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나 리치의 심기를 건드리게 된다.

이에 더하여 그래험 보넷은 공연 도중 긴머리를 휘날리며 연주중인 리치의 앞을 오가며 자존심 싸움을 했고, 이에 격분한 리치가 공연 도중 기타로 그래험 보넷의 머리통을 내려치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하였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에게 알려 주는 교훈이 하나 있다. '기타로는 오토바이만 타자' 라는 것이다.

제 5기 레인보우 (Rainbow)

이렇게 틀어진 두사람의 관계는 회복될 수 없었고 결국 그래험 보넷과 코지 파웰이 동반하여 '마이클 쉥커 그룹(Michael Schenker Group)'으로 이적하는 것으로써 이 사건은 마감하게 된다. 두사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리치 블랙모어는 당시로써는 거의 무명이던 '조 린 터너(Joe Lynn Turner)'와 '밥 론디넬리(Bob Rondinelli)'를 영입하여 각각 보컬과 드럼을 맡기게 된다. 조 린 터너는 록 밴드인 판당고(Fandango) 출신이며, 밥 론디넬리는 뉴욕의 클럽가에서 리치 블랙모어가 발굴하여 레인보우의 드러머로 기용하게 된 것이다.

1981년 2월에 발표된 레인보우의 6집 음반은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곡 'Difficult To Cure'를 타이틀로 하여 발매되었는데 이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중에서 '환희의 송가'를 록 버전으로 편곡한 곡이다. 'Difficult To Cure'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살펴보면 돈 에어리의 완급 조절 능력이 돋보이는 곡인 'I Surrender'와 리치 블랙모어가 빠른 기타 연주를 들려주는 'Spotlight Kid, No Release' 같은 레인보우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 음반은 인상적인 트랙 'Difficult To Cure'를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이전 음반들에 비해 조금 가벼워진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음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음반은 영국 앨범 차트에서 3위에 오르며 레인보우 사상 가장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6집 : Difficult To Cure (1981년)



1. I Surrender
2. Spotlight Kid
3. No Release
4. Magic
5. Vielleicht das Nachste Mal (Maybe Next Time)
6. Can't Happen Here
7. Freedom Fighter
8. Midtown Tunnel Vision
9. Difficult to Cure (Beethoven's Ninth)


오늘은 지문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 원숭이도 지문이 있을까요? 정답은 '있다' 입니다.
지문은 고릴라, 침팬지등의 영장류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징으로 지문의 기능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네? 지장 찍을때 필요하지 않냐고요? 아닌데요.^^

지문의 기능은 물건을 잡을때 잘 잡기 위해서 생겼다고 합니다. 지문으로 인해 까칠해진 손끝은 마찰이 커기 때문에
물건을 잡아도 미끄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앗! 그런데 자주 물건을 떨어뜨리신다고요? 혹시 너무 비벼서 그런거
아닐까요? 아부 조금만 하세요^^

두번째 기능은 손끝 촉각의 예민함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 생겼답니다. 지문의 융기선상에는 촉각에 관계되는 신경이
있기 때문에 눈을 감고도 손에 뭐가 닿는지를 금방 알수 있게 되는거죠. 원숭이들 중에 꼬리로 나뭇가지에 매달리는
종들이 있는데 그놈들의 꼬리에는 털이 나지 않고 지문과 닮은 무늬가 있는 부위가 있다고 합니다.

끝머리 : 지문! 이제 아껴서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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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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