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음반 커버에 놓여진 낙엽들로 인해, 가을이면 생각나는 그룹 Il Giardino Dei Semplici 는 아름다운 음반 커버와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그룹 이름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그룹이다. 이들의 데뷔 음반은 국내의 시완레코드를 통해 라이센스 음반으로 발매되기도 했는데, 그룹의 이름인 Il Giardino Dei Semplici 를 우리말로 바꾸면 '소박한 정원'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소박한 정원 이라고? 정원이 소박할 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보게 된다. 정겨운 굴뚝 하나와 가을이면 먹음직스러운 홍시를 안겨주던 소박한 감나무 한그루가 있는 뒷마당과, 삽살이가 50점을 따고 들어가는 안방이며 놀이터인 앞마당을 가져 왔던 우리에게 소박한 정원이라는 말은 언뜻 잘 다가오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원인 '안압지'의 주인은 먹쇠도 밤쇠도, 칠복이 놈도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그들은, 그 안압지를 조성하고자 강제 노역에 시달렸을 것이 분명한 소박한 민중이었을 것이다. 먹쇠도, 밤쇠도, 칠복이 놈도 가졌을법한, 그 소박한 정원이란 도대체 어디에 어떤 곳에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것일까?

그 답을 지금은 알수 없지만 '강산에'의 '삐따기'란 음반에 등장하는 노랫말들 처럼 가끔은 세상을 삐딱한 눈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닐까? 내년에도 가을은 다시 올것이다.....



Il Giardino Dei Semplici : 1975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4인으로 그룹 결성.
Andrea Arcella - Keyboards, Vocals
Gianfranco Caliendo - Drums, Vocals
Luciano Liguaori - Guitar, Vocals
Gianni Averardi - Bass, Vocals

주요 활동 :
1975년 - 첫번째 싱글 M'innamorai 발표 대성공
1976년 - 데뷔 음반 Il Giardino Dei Semplici (낙엽 음반) 발표
1976년 -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Tu Ca Nun Chiagne 를 두번째 싱글로 발표
1982년 - 네번째 음반 ...E amiamoci 발표
1989년 - 일곱번째 음반 Zingari 발표
2005년 - 데뷔 30주년, 열세번째 음반 Trenta 발표

초보자 주의점 :
Il Giardino Dei Semplici는 칸초네에 기반하여 Beat, Progressive Pop 등의 음악을 구사했던 그룹입니다. 데뷔 음반이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에게 인기 있다고 하여, 이들을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을 하는 그룹으로 판단하는 오류는 실망감을 가져 올수도 있음을 알려드리며, 아름다운 칸초네 음악을 듣는다는 기분으로 음반들을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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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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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명 2010.03.24 0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박하다는게 뭘까요...
    그저 나와 감정을 교류할수 있다는것이면 맞는거 같네요.
    조용히 같이 교류하는듯한 곡이죠..

    소박하고 정겨운...
    아침인가요...